MRI로 전립선암 검사 할 수 있을까?

전립선 특이 항원(PSA)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올 경우, 일반적으로 그에 대한 후속 조치로 생검이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의사는 긴 바늘을 사용하여 전립선에서 약 12개의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초음파 기기와 함께 확인하며 암 여부를 검사합니다. 하지만 생검에는 몇 가지 제한 사항과 우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등급의 느리게 자라는 종양을 과잉 진단하여 불필요한 치료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의심이 있는 남성들에게 생검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전립선 MRI 스캔을 먼저 진행하고, 암이 의심되는 부위만을 타겟으로 생검을 실시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MRI 타겟 생검'이라고 불립니다.

연구 방법

최근, 스웨덴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는 MRI만을 이용한 접근법에 대한 긍정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50세에서 60세 사이의 38,316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PSA 검사를 진행했으며, PSA 수치가 3.0 ng/mL 이상인 13,15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체계적 생검 그룹: 이 그룹의 남성들은 생검과 MRI를 모두 받았고, MRI에서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되면 추가로 타겟 생검을 진행했습니다.
• MRI 타겟 생검 그룹: 이 그룹의 남성들은 MRI만 받았고, 체계적인 생검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MRI에서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되면 타겟 생검을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연구 결과, 3.9년의 중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MRI 타겟 생검 그룹에서는 185명이 전립선암이 발견된 반면, 체계적 생검 그룹에서는 298명이 전립선암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체계적 생검은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암을 더 많이 발견했습니다. MRI 타겟 생검 그룹에서는 68명, 체계적 생검 그룹에서는 159명이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암이란, 매우 느리게 자라서 치료가 필요 없을 수 있는 암을 말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MRI 결과가 음성인 환자들에서는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암 진단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두 그룹 모두에서 추적 관찰을 통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암의 발견 비율은 매우 낮았습니다.

전문가 의견

이 연구는 MRI가 PSA 수치 비정상 결과를 확인한 후 첫 번째 진단 방법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Dr. Marc Garnick는 "이 연구는 유럽에서 PSA 수치가 비정상인 경우 자동으로 생검을 시행하는 대신 MRI를 먼저 사용하는 관행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MRI가 음성 결과를 보인 경우에도 생검을 생략하는 결정을 내릴 때는 환자의 전립선암 발견 위험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

이 연구는 MRI 스캔이 전립선암 검진의 첫 번째 단계로서 더 널리 사용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개별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